천국보다 아름다운 솜이 정체, 겉보기엔 해맑고 순수한 영혼 같지만, 사실 한지민 정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솜이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천국에 오게 된 걸까요? 솜이의 존재가 그토록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천국보다 아름다운 솜이 정체, 한지민 정체 이거였어?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한지민이 연기하는 솜이 캐릭터는 처음부터 시청자들에게 많은 의문을 던졌습니다. 지옥행에 가야 했지만 낙준(손석구)이 붙잡아 천국으로 오게 된 존재...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옥에서는 이탈자라며 그녀를 찾지 않죠. 심지어 천국의 개들(짜장, 짬뽕, 만두)은 솜이에게서 "다른 냄새"가 난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녀가 일반적인 영혼이 아님을 암시했던 거죠.
은호와 해숙의 관계, 그리고 솜이
솜이는 점차 은호(목사, 류덕환)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며 자신이 은호의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억의 파편 속에서 아이가 자신의 엄마 이름을 '이해숙'이라고 부르자 혼란스러워하죠. 이 모든 증거를 종합해 보면, 솜이는 해숙의 잃어버린 기억, 해숙의 고통스러운 기억의 산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해숙은 아이(은호)를 잃은 후 너무나 고통스러워 그 기억을 억압했고, 이 과정에서 강정구라는 경찰을 직업에서 물러나게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정구가 낙준을 위협하며 "자신을 경찰 못하게 한 그 여자는 어디 있냐"고 물었던 장면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해숙의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
결국 낙준은 솜이에게 은호가 자신과 해숙(김혜자)의 아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흥미롭게도 해숙 본인은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목사(류덕환)가 해숙에게 자신의 엄마냐고 물었을 때도 자신과 남편은 아이가 없다고 대답하죠. 심지어 엄마해줄까 라며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곧 결정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로또 축제 장면에서 로또에 당첨되고자 해숙은 목사의 엄마라고 거짓말을 하자, 직원들은 거짓말 같다고 해숙을 탈락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센터장이 직원들에게 사실이라고 확인해 주죠.
즉, 해숙 본인만 자신에게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입니다. 이는 해숙이 너무 고통스러운 기억을 억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솜이의 초자연적 능력과 그 의미
솜이가 보여준 여러 초자연적 현상들은 그녀의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힌트입니다:
1) 하와이안 셔츠 형사(강정구)에 대한 분노
솜이는 강정구를 보자마자 격렬한 분노를 표현하며 그의 목을 조릅니다. 이때 흥미로운 점은, 다른 것은 만질 수 없었던 솜이가 강정구만은 물리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정 인물에 대해서만 반응할 정도로 특화된 존재하는 것입니다.
2) 거울에 비치지 않는 존재
강정구의 목을 조르는 솜이가 거울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그녀가 일반적인 영혼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3) 저승사자도 인지하지 못하는 존재
9화에서 저승사자가 강정구를 데려가려 할 때, 솜이는 강정구의 뒷덜미를 잡아 들어올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저승사자는 그런 솜이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강정구의 손을 잡아 끌기만 하죠. 그런데 강정구는 움직이지 않았고 저승사자는 이유를 모르는 듯 합니다. 영혼을 관리하는 저승사자조차 감지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솜이가 아주 특별한 형태의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트라우마의 실체화, 솜이
즉, 솜이는 온전한 영혼이 아니라, 해숙의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과 감정이 실체화된 존재로 보입니다. 아이를 잃은 슬픔과 그에 따른 분노, 후회가 모여 '솜이'라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죠.
낙준이 솜이에게 해숙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해숙이 억압한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킬까 우려했던 것이죠.
천국보다 아름다운 솜이 정체, 한지민 정체는 해숙의 잊힌 기억이자,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설정된 존재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가 불교의 윤회설과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아마도 솜이는 해숙이 잃어버린 기억이고, 그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가기 위해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드라마를 못 보셨거나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다시보기에서 시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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