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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료 병원

내가 비수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하는 이유

by ilink 2025. 5. 11.

건강검진을 앞두고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수면과 비수면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었는데, 몇 번의 수면 내시경을 하다 지금은 비수면 내시경을 몇 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비수면 내시경을 하는 이유를 말씀드릴 테니, 혹시라도 수면과 비수면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비수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장비를 들고 있는 의료진

 

 

내가 비수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하는 이유

 

 

수면 위내시경, 왜 불편했나?

 

처음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대부분 그렇듯 저도 수면 위내시경을 선택했습니다. 남들은 수면으로 위내시경을 해도 전혀 목아픈 증상이 없다고 했지만, 저는 검사 후 2~3일 동안 계속 목이 부은 듯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마다 목 넘김이 불편한 증상을 느끼곤 했죠. 매해 위내시경을 할 때마다 같은 증상을 느꼈지만, 여전히 남들은 전혀 아무 불편함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한 날은 수면에서 깬 후 목이 아프다고 얘기했더니, '검사할 때 많이 힘들어 했다, 그래서 검사하는 것도 힘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수면 상태에서도 내시경 호스의 이물감을 굉장히 버거워했고 그로 인해 몸부림도 심했던 것 같습니다.

 

수면 내시경은 검사의 기억이 없다는 점에서 분명히 편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목에 무리가 가고, 검사 자체도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오히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양질의 결과는 얻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처럼 수면 상태에서도 불편감에 크게 느끼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몸을 컨트롤할 수 있는 비수면 상태가 몸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비수면 위내시경 후기

수면 내시경의 부작용과 불편함을 겪고 난 뒤, 저는 비수면 위내시경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비수면 내시경을 했을 땐, 내시경 호스가 목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이물감, 구역질, 눈물, 침, 트림까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닭 잡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실감했죠.

 

하지만, 비수면 상태인지라 수면 상태처럼 호스를 빼려는 저와 그걸 막으려는 의료진 사이의 힘겨운 과정이 없어서인지, 신기하게도 검사 후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몸을 통제할 수 있는 상태에서 내시경을 받는 것이 목에 무리도 덜 가고, 더 질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도 비수면 위내시경으로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5번 정도 비수면 위내시경을 받고 있는데, 최근에 받은 마지막을 제외하곤 위 내시경을 받고 목이 아픈 적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은 왜 제외되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에서 확인해 주세요.

 

 

 

물론, 첫 비수면은 너무 힘들었지만, 점차 경험이 쌓이니 구역질도 줄고, 덜 힘들게 받을  수 있는 요령도 생겼습니다. 이젠 눈물도 침도 거의 흘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너무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비수면 위내시경, 힘들지만 분명한 장점

 

무엇보다, 비수면 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의사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검사하면서 의사가 숨을 크게 마시라거나 숨을 참으라고 하면 그에 맞춰 최대한 노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 직후 바로 의사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저는 좋았습니다. 수면으로 하면 그냥 결과지에 나온 짧은 결과만 볼 수 있는 반면, 비수면으로 하면 바로 의사와 함께 사진을 보며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어 시간 효율도 뛰어나죠. 수면 내시경처럼 약물 부작용이나 몽롱함이 없고, 맑은 정신으로 더 많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에게는 휴일 하루가 소중하잖아요.

 

 

 

비수면 대장내시경 도전

 

최근에는 대장내시경도 비수면으로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무래도 수면 위내시경 했을 때의 경험이 있어서, 더 구불구불한 대장내시경할 때 몸부림을 치는 건 상상하기도 싫었습니다. 안전하게, 그리고 양질의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대장내시경은 처음이고, 비수면으로 할 때의 고통에 대한 얘기가 많아 저 역시 마지막까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크게 안 아픈 사람도 있다고 하고, 또 해봐야 어떤지 알 수 있으니 이번에도 비수면으로 해보려 합니다.

 

실제로 비수면 대장내시경을 받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힘들긴 하지만 의사와 소통하며 더 꼼꼼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 경우가 많기도 했고요. 저는 어땠는지 이번에 비수면 대장내시경 받고 나면, 후기 들려드리겠습니다.

 

 

 

 

 

저의 경우, 몇 번의 수면 내시경을 경험한 이후, 줄곧 비수면 내시경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비수면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하는 이유는 몸을 통제할 수 있는 상태에서 내시경을 받았을 때 몸에 무리도 적고, 더 꼼꼼한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면 상태에서도 전혀 이물감에 대한 큰 저항없이 내시경을 잘 받으시는 분들이라면 수면으로 하시는 것이 당연히 편하고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수면 상태에서도 불편감을 크게 느끼는 분들이라면, 조금씩 비수면을 계획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수면 내시경이 처음엔 두렵고 힘들 수 있지만, 절대 못할 건 아닙니다. 한번 용기를 갖고 도전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