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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료 병원

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 통증 정도(ft. 수클리어산)

by ilink 2025. 5. 14.

인생 첫 대장내시경을 비수면으로 진행한, 비수면 대장내시경 솔직 후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준비부터 검사 과정, 그리고 느낀 점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

 

왜 비수면으로 대장내시경을?

 

대장내시경 자체 만으로도, 특히 비수면으로 진행하는 것은 커다란 심리적 부담을 주게 됩니다. 엄청 아프다, 다신 못한다 등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내시경의 불편함 때문에 혹시라도 수면 상태에서 통제 불능으로 몸부림을 치는 것보다, 힘들더라도 의식적으로 몸을 통제할 수 있는 비수면이 더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애 첫 대장내시경을 비수면으로 받기로 했죠, 물론,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장 정결제, 수클리어산 복용

 

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 - 수클리어산 제품 이미지

 

 

대장내시경의 첫 관문은 장 정결제 복용입니다. KMI 여의도센터에서는 수클리어산을 장 정결제로 주더군요. 총 2회에 걸쳐 복용해야 하는데, 1포는 검진 전날 저녁 8시, 나머지 1포는 검사 당일 새벽 4시에 각각 물 500ml에 타서 마셔야 했습니다.

 

워낙 맛이 끔찍하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했지만, 의외로 처음에 마시는 한 통(수클리어산 1포 + 물 500ml)은 의외로 괜찮았어요. 레몬맛 이온음료에 소금이 들어간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먹을 만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다시 마실 때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첫 번째 마신 것과 누적되어 고통이 밀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짜증 날 정도로 짜고, 알 수 없는 미지근한 맛에 토할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추가로 물 1.5L를 마셔야 해서 더욱 힘들었죠.

 

2시간 안에 수클리어산 1통과 물 3통을 마셔야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3시간 넘게 걸렸고, 결국 그 시간만큼 검진센터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장은 다 비워졌는지 검진센터 가는 동안 화장실 문제로 힘든 일은 없었습니다.

 

 

 

KMI 여의도센터, 검진의 시작

 

여의도센터에 도착해서 대장내시경 수검자용 검진복으로 환복 했습니다. 검진복 상의는 하체를 충분히 가리게 되어 있는데, 그동안 신경쓰지 않아 몰랐던 부분이네요.

 

여러 검사를 마친 후 안내에 따라 내시경 대기실로 이동했습니다. 검사 전에 여러 가지를 물어보는데, 수면 동의서에 사인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수술 이력은 있는지 등을 체크합니다.

 

저는 장을 비우느라 항문이 너무 쓰라려서 과연 비수면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는데요. 다행히 검사 직전 마취제를 바른다고 해서 안심하고 대기했습니다.

 

내시경이 그렇듯, 기다리는 대기자가 제법 있었고, 대부분 수면 내시경을 선택한 탓인지 대기실은 조용했지만, 간혹 비수면 환자의 “악!”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비수면 대장내시경 통증 정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준비하는 의료인 모습비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검사가 시작되자 마취제 덕분에 내시경 삽입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내시경이 깊이 들어가면서부터 이내 곧 엄청난 아픔이 찾아왔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배가 조이는 통증이 계속됐어요. 아프다는 분들은 대부분 장이 꺾이는 세 곳을 지날 때 통증이 크게 느껴진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거의 계속 아프더라고요.

 

몸이 굳을 정도로 아파서, 사실상 의사가 어떤 요청을 하더라도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했을 겁니다. 마치 수면인 것처럼 간호사 분이 움직여 주었죠.

 

그런데, 내시경을 빼면서는 거의 통증이 없었습니다. 내시경을 빼면서도 계속 검사를 하는데 거의 아무렇지 않았어요. 다른 분들은 검사가 끝난 뒤에 배에 넣은 바람 때문에 배가 많이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고, 검사 시간을 재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면 vs 비수면, 다음 선택은?

 

솔직히 검사 중에는 ‘왜 비수면으로 한다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나니 정말 언제 아팠냐는 듯 멀쩡해 지더라고요. 정신이 말짱해서 바로 옷 갈아입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저는 아팠습니다. 많이요. 하지만, 이건 저의 대장이 예민해서 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르실 거예요.

 

고통은 한시적이었고, 멍한 느낌 없이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아마 저는 다음에도 비수면을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끝나고 나면 고통이 바로 사라지는 마법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꼭 비수면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특히 통증에 민감하거나, 공포가 크신 분이라면 수면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KMI 여의도센터 비수면 대장내시경 후기였는데요. 개인적으론 그동안 겁먹고 미뤄왔던 대장내시경을 하게 되어 숙제를 마친 기분입니다. 다행히 검사 결과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당분간 몇 년은 대장은 내시경을 받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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